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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 BLOG

발달장애 발달지연 아이들의 대변훈련 하는 방법 :)

by 토리쌤 전은지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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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토리발달교실 토리쌤 전은지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발달장애 발달지연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대변훈련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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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훈련 - 교보문고

발달장애아를 위한 배변 훈련 가이드 | 먹고 자고 화장실 가기는 가장 필수적인 자조 행동이다. 이와 같이 너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기술은 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

www.kyobobook.co.kr

 

Frank Cicero는 자신의 책 '발달장애아를 위한 배변 훈련 가이드'에서 대변 훈련이 잘 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나누고 있습니다. 1) 기술 부족 2) 생리학적 문제 3) 불순응 4) 배설에 대한 공포 5) 의식적 패턴입니다.

 

이 문제들 가운데 제가 가장 많이 경험한 케이스는 1) 기술 부족이고, 그 다음은 5) 의식적 패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 중에서 1) 기술 부족인 경우와 5) 의식적 패턴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대변 훈련이 잘 되지 않는 이유가 기술 부족 때문인 경우

 

특별한 원인이나 의식적인 패턴없이 그냥 아동이 아직 훈련받은 경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대변을 계속 기저귀에 하고 있다면 기술 부족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분석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행동을 교수하기 위해서는 기저선 측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대변을 보고 있는지를 측정하고 기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훈련을 시작하기 전 2주 동안 자료를 수집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집된 자료의 패턴을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가 대변을 보는 패턴(시간)을 파악했다면 그 다음은 그로부터 30분 전에 훈련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10분 간격으로 중재를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10분 정도 변기로 데려가 앉혀놓고 아이가 대변 보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대변을 보는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고 말로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아이가 대변을 변기에서 보면 무엇인가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실제로 그 보상을 변기에 가져가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를 데리고 변기에 앉혀놓고 10분 동안 같이 율동도 하고 태블릿도 보고 책도 보면서 아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있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아이가 변기에 대변을 본다면 엄청나게 칭찬해주고 준비된 보상을 즉시 제공해야겠지요.

 

만약 10분이 지나도 아이가 대변을 보지 않으면 화장실에서 나와 10분간 쉬는 시간을 줍니다. 그런데 만약 이 쉬는 시간에 아이가 대변 실수를 하게 되면 처벌 절차를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가 약간 귀찮은 일들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아이를 혼내거나 감정적으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정해진 처벌 절차를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옷을 스스로 갈아입도록 한다든지, 옷을 스스로 빤다든지 하는 일들을 시킵니다. 이 처벌 절차가 즐거운 활동이 되어서도 안되며 너무 질책하는 상황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부모님들은 항상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야 합니다.

 

쉬는 시간 동안 대변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다시 변기에 가서 10분 동안 기다리는 절차를 아이가 대변을 볼 때까지 계속 합니다. 이 절차는 매일 대변을 변기에서 성공할 때까지 지속해야 합니다. 자료 또한 매일 수집하고 기록해야 하구요. 

 

2)  대변 훈련이 잘 되지 않는 이유가 의식적 패턴인 경우

 

아이가 대변을 변기에 봐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기만의 의식적인 패턴을 고수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혼자서 구석진 곳에 들어가 조용히 대변을 본다든지, 대변이 마려울 때 일부러 기저귀를 찾아서 입고 대변을 본다든지 하면서 이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기를 싫어해서 변기에서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럴 때에는 기저선 자료를 바탕으로 패턴을 확인한 후에 점차 변기에서 대변을 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권합니다. 한 단계를 여러 날에 걸쳐 성공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마지막 단계, 변기에 대변을 보는 것까지 완료하도록 합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어떠한 처벌도 해서는 안된다는게 이 절차의 핵심입니다. 아이가 단계가 지나감에 따라 대변을 참게 된다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단계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이전 단계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의식적 패턴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가 만약 팬티를 입고 옷장 안에서 대변을 보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1단계: 팬티를 입은 상태로 옷장(잠긴 상태) 옆에서

2단계: 팬티를 입은 상태로 화장실 옆에서

3단계: 팬티를 입은 상태로 화장실 안 아무 곳에서나

4단계: 팬티를 입은 상태로 변기 옆에 서서

5단계: 팬티를 입은 상태로 변기에 앉아서

6단계: 팬티를 무릎에 걸친 채로 변기에 앉아서

7단계: 팬티를 손에 들고 변기에 앉아서

8단계: 팬티를 화장실 문에 걸어 놓고 변기에 앉아서

9단계: 팬티 없이 변기에 앉아서

아주 천천히 느슨한 계획을 가지고 중재 절차를 실시해야 합니다. 이 절차도 당연히 자료를 꼼꼼하게 적어가며 실시해야겠지요. 

대변 훈련은 하루나 이틀에 한번 정도밖에 기회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중재도 오랜시간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항상 증거 기반의 절차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절차들을 믿고 가정에서 일관성있게 수행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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