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이 느린 아이들의 주의력을 높이는 세가지 게임

안녕하세요 행동분석가 토리쌤 전은지입니다 :)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세가지 게임에 대해서 알려드려요

'조금 느린 아이를 위한 발달놀이 육아법'이라는 책에서 주의력을 높이는 실전 훈련으로 게임들이 나와있는데, 저는 이 중에서 유아들이랑 할 수 있는 세 가지 게임을 소개할게요. 더 많은 게임은 이 책을 참고하세요!

첫번째, 코 만지기 게임

 

엄마랑 아이가 마주보고 앉아서 "코코코코코코코.... 눈"라고 가리키는 것들을 많이 해보았거나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이 게임은 "코코코코코코코코...... 머리"라고 재빨리 앞에 있는 사람의 신체 동작이나 언어적 지시를 듣고 아이도 자신의 신체 부분을 터치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만약 아이가 너무 잘한다면 지시하는 성인은 신체 동작과 말을 다르게 하고 속임수를 쓸 수도 있어요. 아이는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성인의 행동이나 말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선택적 주의 훈련이 된다고 해요.

 

역할을 바꿔보기도 하고, 목소리나 행동에 변동을 주어서 다양하게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 스트룹 효과 게임

 

스트룹 효과는 충돌하는 여러가지 자극들 중에서 선택적으로 특정한 자극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방해하는 다른 자극에 대한 주의는 억제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으로 적힌 "파랑"이라는 글자를 보고 파랑이라고 읽지 않고 색깔의 이름을 말하도록 하는 것이 스트룹 효과에 대한 검사 방식 중 하나입니다. 평소에 주의력이 좋지 않고 자주 실수하는 아이들은 이 스트룹 검사들을 잘 수행하지 못합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스트룹 효과 게임은 숫자를 [22 333 44 6666 555 444 2222 .... ] 이런 식으로 적어두고, 먼저 아이에게 숫자의 수에 관계없이 같은 숫자가 몇개씩 나열되어 있는지 답해보도록 하는 게임입니다. 아이는 "2 3 4 6 ... "이라고 읽어서는 안되고 "2, 3, 2, 4, ..." 이런 식으로 숫자가 몇개씩 있는지를 이야기해야합니다.

 

또 반대로 다시 쓰여있는 숫자가 무엇인지를 말하도록 하는 게임을 해서 역스트룹 훈련을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아이는 "2, 3, 4, 6, ..." 이렇게 대답하면 됩니다. 주의의 전환이 약하면 두 가지 방식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어렵다고 해요. 

 

이 스트룹 효과 게임을 통해 무관한 자극이나 정보에 방해를 받지 않고 필요한 자극이나 정보에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숫자나 글자, 색깔, 크기를 다양하게 사용해서 아이에게 맞는 여러가지 스트룹 효과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세번째, 사라진 것 찾기 게임

 

기억력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주의의 전환을 활용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바닥에 장난감이나 인형, 문구류 등 5~10개 정도 놓아두고, 10초 동안 아이가 무엇이 있는지 잘 살펴보도록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아이를 뒤돌아보게 한 후에 1개만 옆에 있는 상자에 넣어서 감춥니다. 다시 아이가 돌아보도록 하고 무엇이 사라졌는지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만약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사라진 것 찾기를 잘 하면 '몰래 추가하기' 게임을 할 수도 있다고 해요. 아이가 보지 않는 동안에 새로운 물건을 한 개 더 추가하고, 아이가 무엇이 추가되었는지 찾아보도록 하는 게임입니다. 처음부터 10개를 놓고 하면 아이가 너무 어려워할 수 있으니 아주 적은 개수부터 시작해보세요. 

이렇게 주의력과 관련된 게임과 훈련들은 이 자체로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학습하도록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지식 습득, 학습, 새로운 정보의 활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아이를 돕는 훈련이예요. 발달이 느린 아이들에게 특히 무엇보다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주의력과 관련된 게임을 5분이라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