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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 BLOG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무발화 아동에게 수용언어 가르치기

by 토리쌤 전은지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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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CBA 토리쌤 전은지입니다.

오늘은 발달장애 발달지연 언어지연 자폐스펙트럼장애 무발화 아동을 위한 수용언어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책 우리 아이 언어 발달 ABA 치료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수용언어의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할게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우리 아이 언어 발달 ABA 치료 프로그램이라는 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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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언어 발달 ABA 치료 프로그램 - 교보문고

자폐와 언어장애 아동을 위한 행동과제 | 언어 발달과 언어 개선을 돕는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 ABA와 언어행동분석(VBA)!-언어 개선과 언어 발달에 특화된 ABA 치료 프로그램 소개언어장애는 자폐

www.kyobobook.co.kr

 

ABA에서는 수용언어보다는 '청자반응', '청자 기술'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특정한 단어를 인지적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적절하게 반응을 보일 수 있어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전화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도, 이 단어를 듣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면 사회적 의사소통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전화기'라는 단어를 듣고 전화기를 터치하거나 전화기를 가리키거나 전화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등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든 반응을 보이도록 가르치기 때문에 '수용언어'라고 보기 보다는 '청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죠.

 

많은 자폐 아동들이 청자 기술의 발달이 지체되거나 퇴행하여 자신의 이름을 들어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간단한 지시를 들어도 무시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청자 기술의 발달은 앞으로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기 위해 이야기하는 등 언어 발달에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수용언어 프로그램 1. 호명반응

자폐 아동들은 먼저 호명 반응이 잘 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부모는 최대한 평소에 아이의 이름을 많이 부르는 것을 자제하고 미리 강화제(아이가 매우 좋아하는 것)를 준비한 다음 호명 반응 프로그램을 할 때에만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동이 뭔가를 하고 있을 때 부모가 강화제을 들고 뒤에서 아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리고 즉시 아이가 몸을 돌려 부모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가 부모쪽을 바라보면 즉시 강화제를 제시합니다. 이름을 들으면 몸을 돌려 엄마나 아빠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설명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가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학습하도록 여러번 시도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가 몸을 돌려 부모를 바라보도록 신체적인 촉구를 하는데, 이 신체적인 촉구를 조금씩 줄여나가야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만약 이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할 수 있다면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수용언어 프로그램 2. 지시따르기

청자 기술이 약한 아이들은 여러가지 지시를 구분하여 듣고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너무 어려운 지시를 가르치기 보다는 간단한 지시들을 10~20가지 정도 반복적으로 훈련하여 아이가 청각적 자극에 집중하고 빠르게 변별하여 그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야말로 청자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박수치기, 만세하기, 일어서기, 앉기, 두드리기, 돌기와 같은 지시들을 듣고 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됩니다. 사전평가를 먼저 해보고 아이가 잘 하지 못하는 지시들을 골라놓고 그 지시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합니다. 

 

아이와 마주보고 앉아서 "발굴러"라고 지시하고 아이가 발을 구를 수 있게 신체적으로 촉구를 해줍니다. 그리고는 "잘했어"하고 칭찬하며 아이에게 준비된 강화제를 제시합니다. 아이가 신체적 촉구에 익숙해지면 보고 따라하는 촉구로 변경하고, 보고 따라하는 촉구에도 익숙해지면 촉구 없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시해야합니다. 

 

한 번에 한가지 목표(발굴러)만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에서 네 가지 목표를 한번에 연습하는 것이 청자 기술 훈련에 더 유익합니다. 발굴러, 만세, 머리, 박수 이렇게 네가지를 번갈아가면서 연습해야 소리를 듣고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수용언어 프로그램 3. 수용변별

수용변별은 사물의 이름을 듣고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처음에는 사물을 테이블 위에 하나만 놓고 아이가 사물 이름을 들으면 사물을 터치하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이가 컵을 터치할 수 있어야 앞으로 여러가지 사물의 이름을 듣고 해당하는 사물을 터치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사물을 터치할 수 있게 되면 두개의 사물을 놓고 사물의 이름을 듣고 해당하는 사물을 터치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아이가 잘 변별하게 되면 점차 테이블 위의 사물의 개수를 늘립니다. 사물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그림 카드에 대해서도 똑같이 반응하도록 연습하면 됩니다. 

 

ABA에서는 이렇게 연습에 필요한 사물이나 카드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비선호 아이템으로 구성합니다. 아이가 청각적 변별을 하기보다 좋아하는 사물이나 카드를 만지는데 더 관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강화제로 사용하고, 변별을 할 때 사용하는 아이템은 아이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 아닌 중립적인 자극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촉구로는 신체적 촉구를 사용해도 좋고 위치를 알려주는 촉구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점차 촉구를 줄이면서 아이가 스스로 듣고 사물의 이름을 변별하여 터치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아이가 사물의 이름을 듣고 해당하는 사물을 터치하면 즉각적으로 준비된 강화제를 제시하면 됩니다.

 

위의 세 가지 프로그램은 ABA 조기 집중 행동 중재에서 필수적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이고 표현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수업 자료가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아이의 강화제는 누구보다도 부모님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와 가정에서 굉장히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기 때문에 꾸준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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