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리발달교실 BCBA 토리쌤 전은지입니다 :)
오늘은 발달지연 발달장애 자폐성장애 아동을 위한 시·공간 배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가정, 어린이집/유치원, 학교에서 발달장애 아이들이 하루 일과를 안정적으로 보내고 학습과 인지 발달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시·공간 구성 방법이 있어요. 바로 TEACCH 를 활용한 시각화, 구조화 방법입니다. TEACCH는 지난 40-5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자폐성 장애인의 특성들을 세부적으로 고려하여 개인의 장점을 특화하고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TEACCH의 여러가지 원리들 가운데 하루 일과와 같은 시간대별 활동과 공간의 구성을 어떻게 하면 아이가 보다 안정적으로 하루 일과를 해내고 그 안에서 개별적인 발달을 잘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원리에 대해 말씀드릴거예요. 오늘은 책 "TEACCH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폐와 더불어 사는법(사사키 마사미 지음, 이윤정 옮김, 마고북스)"이라는 책을 참고하여 "구조화의 개념"에 대해 소개할게요.
TEACCH,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폐와 더불어 사는 법 - 교보문고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 이 책은 일본에 티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발전시킨 저명 소아정신과 의사 사사키 마사미 선생이 티치 프로그램의 기본 철학부터 취업과 직장에서의 지원까지 티치의
www.kyobobook.co.kr
이 책에 따르면 "구조화"란 '자폐 아동에게 주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기능에 맞춰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기 쉽게 제시하는 방법(p.98)'입니다. 아이들이 가정이나 기관에서 생활할 때 어디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쉽게 인지하고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을 하게끔 도와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공간 배치하기 "물리적 구조화"
물리적 구조화는 환경 구성을 의미합니다. 공간을 가구, 칸막이, 카펫이나 매트를 사용하여 각각의 공간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아이들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하는 것입니다. 물리적 구조화의 원리는 '각각의 장소와 활동이 1대1 대응을 하도록 하고, 하나의 장소를 다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p.99)'해야합니다. 개별적인 학습을 하는 공간, 그룹 활동을 하는 공간, 놀이를 하거나 휴식을하는 공간을 명확하게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자폐 아동은 무엇을 어디서 언제까지 하면 되는지가 불확실한 경우에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기도 하고 이상행동이라고 부르는 부적응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활동을 하면 되는지를 명확하게 해줌으로써 아이들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보다 안정적으로 하루 일과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특히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책상은 아동이 자신의 책상을 구별할 수 있고, 그 책상에서 자신이 해야할 과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학습 장소을 개별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P.102).
이 원리는 자유 시간을 보내는 휴식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습 공간(작업 공간)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눈으로 보았을 때 명확하게 휴식공간, 놀이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배치해야하고 그 경계가 명확할수록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소파나 담요, 매트,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둘 수 있어요.
한 공간을 놀이 공간으로도 쓰고 학습 공간으로도 쓰고 그룹 활동 공간으로도 쓰는 것은 금물입니다. 고기능 자폐 아동이 아니라면 한 공간을 다목적으로 쓰는 것은 아이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시간/활동 배치하기 "일정표"
자폐 아동의 불안이나 혼란을 감소시키고 안정적으로 하루 일과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는 '일정표를 만들어서 반드시 일정을 예고하는 것(p.104)'입니다. 지정된 게시 장소에 한 명의 아동을 위한 하루의 일과를 게시해주는 것이죠. 각각의 활동을 의미하는 그림(글자) 카드를 준비해서 일정의 순서대로 세로로 혹은 가로로 쭉 클립으로 고정시켜 만듭니다. 아이들은 일정표를 확인하고 자신이 해야될 활동 카드를 가지고 그 활동을 할 정해진 장소로 가서 그 활동을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개별 학습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면 그 카드를 가지고 자신의 책상으로 가서 정해진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휴식 시간이라면 카드를 가지고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 가서 카드를 놓고 휴식 시간을 가집니다. 시간이나 글자를 알고 있는 아동이라면 카드에 시간도 적어줄 수 있고 글자로 카드를 만들어줄 수도 있어요.
위에서 말한 지정된 게시 장소는 "전환 공간"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개별적으로 자신의 일정을 확인하는 곳입니다. '한 가지 활동이 끝날때마다 전환 공간에 와서 다음 일정을 확인(p.107)'할 수 있어요. 만약 아이가 어떤 활동을 해야할지 모르고 혼란스러워한다면 아이와 함께 전환 공간에 와서 무슨 활동을 하면 되는지 알수있도록 촉구할 수 있겠지요.
"물리적 구조화"와 "일정표"를 활용하는 방법은 가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꼭 개별적인 학습 활동이 아니어도 식사 시간, 목욕 시간, 산책 시간, 놀이 시간, 휴식 시간 같은 것들을 배치하여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할 수 있어요. 자신의 시간과 활동을 배열하는 연습도 할 수 있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 "TEACCH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폐와 더불어 사는법(사사키 마사미 지음, 이윤정 옮김, 마고북스)"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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