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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 BLOG

'사람을 움직이는 세가지 규칙' (도조 겐이치)

by 토리쌤 전은지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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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CBA 토리쌤 전은지입니다 :)

오늘은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라는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ABA를 할 때 지켜야 할 세 가지 규칙에 대해 소개합니다.

 

https://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31007725&orderClick=LAG&Kc=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는 평생 말을 못할것이라고 선고를 받은 중증자폐아 딸을 둔 저자가 응용행동분석을 통해 딸을 직접 교육시키고 말문을 열어준 과정을 진솔한 기록으로 담은 책이다.

digital.kyobobook.co.kr

 

 

저자는 여러가지 ABA의 원리들을 종합해서 딱 이 세가지 규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세가지 규칙만 지키면 인간의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수도 있고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딸아이를 키우면서 자폐로 진단을 받는 과정, 전문가들로부터 ABA를 받는 과정, 아이가 말이 트이는 과정이 자세히 실려있어서 부모님들이 한번쯤 읽어보시면 정서적으로도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고 ABA에 대해서도 공부하실 수 있어요. 

 

첫 번째 규칙. 지시는 분명하게
1. 짧고 간결하게 한다.
2. 상대의 눈을 보며 이야기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3.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p.150)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아이들이나 발달장애, 발달지연이 있는 경우 성인의 목소리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요구를 하거나 지시를 할 때 다양한 형태의 긴 문장보다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지시를 내리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에게 앉으라고 지시를 할 때 "00아 여기 앉아볼까?" "여기에 앉아서 시작해보자"와 같이 완곡하고 문장이 길어지는 표현보다는 "앉아" 부모가 똑같이 간결하게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이의 입장에서 훨씬 더 집중이 잘 되고 자신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기가 쉽습니다. 

두 번째 규칙. 실패를 경험시키지 마라
1. 지시를 하는 동시에 도와주어라.
2. 행동으로 보여주고 말로 들려주고 직접 해보도록 하라.
3. 도움은 점차 줄여라.
4. 실패해도 화내지 말아라. (p.153)

 

부모님이 가정에서 ABA를 할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아이들에게 실패를 많이 경험하게끔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 자발적으로 "물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것을 가르칠 때, 목표로 했다는 것은 아이가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것인데 부모는 아이가 "물 주세요"라고 할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것이지요. 아이는 자발적으로 표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실패를 경험하고 짜증을 내거나 분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상황에서 부모가 바로 "물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도록 촉진을 해서 아이가 성공하는 경험을 굉장히 많은 빈도로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점차 촉진을 제거하면서 아이 스스로 "물 주세요"라고 말하는 빈도를 조금씩 늘려나가야 합니다. 

세 번째 규칙. 강화는 신속히
1. 상대가 칭찬받을 일을 하면 그 즉시 칭찬하라.
2. 상대가 기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OK하라.
3. 아무리 늦어도 60초 이내에 강화하라. (P.156)

 

아이들과 ABA 프로그램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목표 행동을 성공했을 때 강화제를 제공하거나 칭찬합니다. 이때 강화제를 제공하거나 칭찬을 하는 시간이 행동 직후로부터 5~10초 이내에 재빨리 이루어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목표 행동 뒤에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목표 행동을 해서 강화제를 받은 것인지, 그 사이 한 다른 행동 때문에 강화를 받은 것인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표 행동 직후에 아이가 강화제를 받을 수 있도록 빨리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코끼리 사진을 보고 "코끼리"라고 자발적으로 말하기를 연습하고 있다고 해볼게요. 아이가 코끼리 사진을 보고 자발적으로 "코끼리"라고 말한 후 잠시 뒤를 돌아 보았는데, 이때 엄마나 아빠가 잘했어 하고 칭찬을 해주고 강화제인 유튜브를 켜준다면 아이는 뒤를 돌아 본 것이 잘했다는 것으로 여기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작은 행동들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하고 즉시 강화제를 제공할 수 있게 준비된 상태여야 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ABA를 할 때 "사람을 움직이는 세가지 규칙"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 (도조 겐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문예출판사) 를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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