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발화에서 자발적인 언어가 나오기까지.

 

안녕하세요, BCBA 토리쌤 전은지입니다 :)

오늘은 제가 만나는 아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언어발달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특히 제가 주로 만나는 아이들은 만 2~3세 경에도 무발화(자발적인 단어가 몇 개 안 되는 또는 거의 없는) 단계에서 저와의 ABA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주로 80분씩 주2회에서 많게는 4회까지도 만나지요.

 

아직 연령이 매우 어린 아이들이고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모두 어렵기 때문에 제가 무언가 아이에게 요구를 하거나 시지를 하거나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을 때 크게 울어버리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고 선생님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 행동들이 나타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무발화 단계라면 이러한 문제행동이나 상동적인 행동에 집중할 필요가 없습니다. 빨리 더 좋은 행동들을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몰두하세요. 

 

ABA 프로그램을 꾸준히, 여러 사람이 일관성있게 적용하면 아이의 전반적인 성인에 대한 지시순응도가 올라가고, 문제행동보다는 포인팅을 사용하거나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약 1년 정도, 가장 집중하는 프로그램으로는 1. 앞에 있는 성인에 대한 동작 모방, 2. 사진이나 사물의 짝짓기(매칭), 3. 사물 이름의 변별, 4. 신체 동작 지시따르기, 5. 자발적인 언어로서 요구하기, 6. 자발적인 언어로서 명명하기입니다.

 

여러가지 영역 중에서 한 가지만 해서는 절대로 자발적인 언어를 사용하는데까지 갈 수 없습니다. 모방만 해서도 안되고, 매칭만 해서도 안되고, 변별만 해서도 안됩니다. 이런 영역들이 골고루 발달해야 기능적이고 타이밍이 적절한 자발적인 언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영역들을 골고루 다루어주어야 하기때문에 저에게 40분이라는 1회기는 너무나도 짧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80분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만약 가정에서 80분 정도 ABA를 하는 것이 어렵다면 하루 10분이라도 차분히 ABA에 집중해보세요. 아이가 무발화 단계(자발적인 언어가 몇 개 안 되는 단계)라면 집중해야할 영역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앞에 있는 성인에 대한 동작 모방

↓

2. 사진이나 사물의 짝짓기(매칭)

↓

3. 사물 이름의 변별

↓

4. 신체 동작 지시따르기

↓

5. 따라 말하기

↓

6. 자발적인 언어로서 요구하기

↓

7. 자발적인 언어로서 명명하기

 

아이들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속도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어떤 아이들은 한 동작을 모방하는 것을 배우는데 20번만 반복하면 습득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100번 반복해야 습득할 수 있습니다. 혹은 그 이상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행동을 배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주의력, 집중력이 필요한데 아이의 주의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앞에 있는 선생님은 3~4배 정도의 집중력이 더 필요합니다. 

 

아이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아이가 달성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와주고, 아이가 성공할때마다 크게 칭찬하고 강화를 해주는 과정을 거치면서 부모님도 아이가 어느정도 반복하면 새로운 행동을 배우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소 1년 정도, 아이가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과정에 대해 몰두하고 연구하세요. 아이에게 부모보다 더 좋은 치료사는 세상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가르치는 행동에 대해 반추하고 수정해가면서 아이에게 최고의 선생님이 되어보세요.

 

그럼 오늘도 아이와 ABA하는 보람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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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토리발달교실 언어발달을 위한 ABA 온라인강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이와 ABA를 하고싶은 부모님들께서는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살펴보세요 :)

 

https://blog.naver.com/eunji01212/222674018611

[2022년 4월] 토리발달교실 언어발달을 위한 ABA 온라인강의